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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자막

으따! 참말로 오랜만이구마앙~ 신수들 훤한 거 보소.
간만에 나으 고향 땅 밟으니 내도 모르게 입에 착착 붙어서 그라제잉.
하하하하.

아, 그런데 의사 친구들. 요새 의료민영화니 어쩌니 시끄럽던데 그게 뭐당가?

그건 서울 사는 자네가 더 잘 알 거 아닌가.
흐미, 비싸게 굴지 말고 싸게 싸게 설명해보소.

아마도 이 친구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건 민간의료보험을 허용하는 의료 민영화와는 관계가 없어.
대학병원 같은 대형병원들이 이미 운영하던 부대사업을 우리 같은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도 자법인을 통해 할 수 있게 된 것뿐이라네.

어라, 병원은 비영리법인 아닌가?
맞지, 그래서 병원은 계속 비영리로 하고, 자법인에서 부대사업을 하는거야.

아이구, 우리 집에 의사양반들이 오셨구마잉. 그런데 그거 그러다가 괜히 사업한다고 진료를 제대로 못 하는거 아뇨잉?
아니에요, 어르신. 병원은 환자를 진료하고 부대사업은 자법인에서 하거든요. 오히려 진료서비스가 좋아질 겁니다. 자법인에서 부대사업으로 거둔 수익으로 병원시설이나 서비스에 투자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왠지 주객이 바뀌어서 사업 때문에 병원 일을 등한시하거나, 자법인 사업이랑 연계해서 병원비가 오르는 거 아냐? 자법인의 의료기기를 팔려고 쓸데없는 검사를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사라고 강요하면?
자법인은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못팔게 되어있어. 대부분 외국인 환자유치와 관련된 분야가 될 거라고 하네.

근디요 의사 슨상님. 또 병원비가 겁나 오른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의료비가 폭등하는 일은 있을 수 없어요. 우리나라에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서비스 비용을 관리한답니다. 국민은 물론 병원도 모두 의무적으로 여기에 가입해야 해요. 보험료가 대폭 오른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이 때문에 더더욱 의료민영화가 될 수 없지. 민간보험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비용을 관리하니깐 말야. 우리 건강보험은 세계에서도 부러워한다고.
이거 듣고 보니 내 우려가 정말 기우였고만. 이렇게 똑소리 나는 의사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염려를 하다니 나가 다 부끄럽소잉.

하하하, 보소 보소. 자네가 여 다 계산해 불믄 되제. 뭔 걱정인가.
그라제. 뭐 더 묻고 싶은 건 없고잉? 하하하하

그럼 여긴 내가 계산하지! 하지만 찌개는 우리 이모님께서 서비스~
아따 써글놈. 나가 쏜당께.